[기고] 봄철 산불을 예방합시다!

문종세 기자 | 기사입력 2019/04/24 [12:34]

[기고] 봄철 산불을 예방합시다!

문종세 기자 | 입력 : 2019/04/24 [12:34]

최근 발생한 강원도 산불은 화재 초기부터 전국의 소방차, 산불진화 헬기 등 모든 산불진화장비를 신속히 동원해 빠른 시간 내 진압했으나 화마가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수십년 간 아름답게 가꾸어온 푸른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 진재식 현장대응단장    

1960년대까지 민둥산이었던 우리나라는 70년대 이후 대대적인 녹화사업으로 현재 우리는 전국 어디에서나 울창한 숲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한, 푸른 산림은 복잡하고 지루한 일상에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4월을 향하는 달력을 보는 소방관에게 유독 신경 쓰이는 말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실제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3.15 ~4.15)에 발생한 산불이 128건, 피해면적이 296ha로 연간 산불 건수의 30%, 피해면적의 44%로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3~4월)에 집중 발생했다.

 

봄철 건조기가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계절이기 하지만, 산불발생의 주요원인이 입산자, 성묘객 등의 실화와 산림 인근의 논ㆍ밭두렁 소각 또는 쓰레기 소각 등 과실ㆍ부주의에 의해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아무리 큰 산불도 시작은 작은 불씨인 것처럼 인간의 작은 실수, 안일한 안전의식이 수십년이라는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쏟아부은 수만 헥타르의 울창한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것이다.

 

실제 2009년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는 성묘객의 한순간 실수로 발생했는데 4억원이상의 재산피해와 131ha의 피해면적이 발생했는데, 한 순간의 실수라 하기에는 실화자 본인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큰 불행이었을 것이다.

 

산불을 모두 예방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불예방에 대해 우리 스스로 엄격해지는 것만큼 산불도 줄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화기나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흡연이나 취사행위 등 화기취급을 하지 않아야 하고, 산림인근에서의 농산물폐기와 논․밭두렁 무단소각 등 산불 유발행위도 엄격히 제한돼야 할 것이다.

 

산림은 불이 나면 진입이 곤란해 초동 진화가 힘들고, 진화하기도 어려우며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는 더욱 어렵다.

결국은 산불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고, 우리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산불도 줄일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자동차를 탑승하면 자연스레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부터 노약자, 임산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리를 양보하는 상식 등이 있고, 상식에 어긋나는 사람은 주위에 눈총과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된다.

 

이제껏 ‘우리는 입산객들의 취사나 흡연, 산림인근에서의 쓰레기 소각 등 산불예방 상식에 너무 관대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면서 산불예방 안전의식이 우리사회에 건전하고 당연한 상식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진주소방서 진재식 현장대응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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